감정이입 (Animal Farm - George Orwell)

동물 농장에 대해서 어떤 글을 쓸까 생각하다가 시를 써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시를 쓰기 위해 감정이입을 해보려고 노력해봐도 동물 농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인물상은 내가 이해할 수 없고 공감 가지 않았기에 실패했다. 그러다 문득 감정이입에 관해 궁금증이 떠올랐고 이것에 대해 적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

감정이입

감정이입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의 풍경이나 예술 작품 따위에 자신의 감정이나 정신을 불어넣거나, 대상으로부터 느낌을 직접 받아들여 대상과 자기가 서로 통한다고 느끼는 일' 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대상의 감정을 직접 느끼고 공감하여 통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또한 다른 기능은 정상이지만 이 감정이입 능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고 정의한다.

마음 이론(ToM - Theory of Mind)에 따르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고, 감정, 행동과 그 이유를 추론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가설적인 정신적 기관이다. ToM은 "신념, 의도, 바람, 이해 등과 같은 정신적 상태가 자신 또는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 이라고 표현되는데 나는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이해는 했지만 공감은 하지 못했다. 이것은 밑에서 설명할 공감 능력과도 관련이 되어있다.

공감(Empathy)와 동정심(Sympathy)


공감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공감과 동정심의 구분부터 먼저 하고 가고 싶다. 동정심은 타인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타인에게 일어난 일로만 생각하는 일방향적인 측은지심이다. 그와 달리 공감은 불쌍한 일 말고도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해주는 일도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공감(Empathy)는 상대방의 주관적 세계를 인지하여 상대방의 가치관 형성과정과 그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것인데 여기서 감성적 발달 수준과 함께 이성적인 사고판단능력이 작용하게 된다.

즉, 공감능력은 이성적인 판단이 중요한 능력이고 또한 공감을 잘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감정 이해도, 쉽게 말해 감수성도 높아야 한다.

타인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보는 공감은 세상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게 하며, 더 넓고 깊은 수준으로 볼 수 있게 해주며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그 사람이 세상을 여러 면에서, 다각적으로 본다고 해도 위치만 다르게 해서 볼 뿐, 결국 똑같은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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